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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틴 디노 빙의글] 로미오와 줄리엣 (上) 볼께요
    카테고리 없음 2020. 2. 27. 21:56

    ​ 로미오와 줄리엣 ​ Copyright 2020.STELLA all rights reserved​[세븐틴 디노 빙의 글/이찬 빙의 글/학원물/단편 빙의 글]​ ​ ​


    제발... "연극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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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고백하듯 살짝 붉어진 얼굴로 부탁한다며 이 스토리를 건네는 소년의 이름은 장. 그와 마주 보며 서먹서먹한 소녀는 여주인이다.학년 스토리 연극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는데 우리 연극부에 줄리엣과 일찍 매칭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데 네가 아역배우였다고 하던데. 장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모아 보였다. 여주인은 감정하는가 싶더니 마지못해 대답해 버렸습니다.아..네..합니다...!" "어랏, 정말로 너, 정말 고마워요!! 방과 후에 연극부실로 오면 더 자세한 것을 이 스토리 해줄게!" 그가 들뜬 표정으로 돌아가자마자 여주는 참았던 숨을 내쉬고 손으로 두 뺨을 감쌌다. 아무리 연기자라도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가.들키지 않았을 거야.그녀는 아까의 대화를 천천히 되찾으면서 교본으로 향했습니다.


    방과 후 문 앞만 연신 돌아다니던 여주는 부원들이 들어오라고 말하고는 머뭇머뭇 속으로 향했다.안녕, 박여주다..." 꾸벅 인사를 하는 여주인에게 눈 마주친 장은 예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주는 마을 로봇처럼 어색하게 팔만 꽉 채울 뿐이었다.부원들이 모두 모여들었고 가운데 앉아 있던 연극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자, 그럼 모였으니까 모두 자기소개를 해볼까?나는 한예슬, 연극부장이고 소품과 연출팀 총괄이야."이름은 부승관이고 미술 담당입니다!" 티볼트 역의 김민규입니다."마큐소 역의 이석민이다!" 질질 부원들의 소개가 이어졌고, 마침내 그 순서는 마지막 여주에까지 이르렀다.줄리엣 역의 박여주다! 연극부원은 아니지만 잘 부탁합니다!" "로미오 역의 이창이다! 다들 열심히 해보세요! 로미오? 그 말에 감쪽같이 넘어간 여주는 커진 눈으로 차가운 눈을 바라보았다. 끝까지 상대역 로미오가 안 나와서 설마 했는데 그게 진짜 하나일 줄이야. 여주인은 서둘러 앞에 놓인 대본을 휙휙 넘겼다."하아" 작은 탄성이 여주 입에서 흘러나왔다.있다. 사랑 고백은 물론 키스신까지.심지어 나쁘지는 않으니 먼저 해야 한다고 적힌 대본에 여주는 볼이 잔뜩 빨개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장은 그녀의 속마음도 모른 채 여전히 미소 지으며 다정하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다.더 이상 여왕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상상, 아니, 어쩌면 망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내용이 끊겨요.아니라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하고 있었다. 설마 진짜 키스신이구나, 라니.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올려다보면 항상 나쁘지 않다를 향해 미소 짓는 장씨의 얼굴에 여주는 정신 차려라며 눈을 감았다. 그의 해맑은 얼굴에는 검은 마음이 보이지 않았다네, 뭔가 하나 있을까? 여주는 작게 혼잣말을 하고 촘촘하게 쓰인 대본을 외우기 시작했다.


    당신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냥 들켜 버리는 게 낫다 당신의 사랑도 없이 따분하게 사는 것보다 그들의 증오를 견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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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한 이견은 그를 지켜보는 이들도 동화시킨다. 여주 역시 다소 음침하지 않은 연기력으로 손짓 하나하나에서도 의견이 느껴졌다."로미오..." 그녀의 눈물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잘됐네, 여기서 커튼을 내리고 잠깐 브레이크!" 예슬이의 외침이 무대에 울려 퍼졌다. 이미 연극의 날도 하나, 하나 전 본격적으로 리허설에 돌입한 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커플이었다.여주인이여, 오늘은 손짓 이런 거 너무 잘했어요! 나중에 해도 될 것 같아.어, 정스토리요? 선배도 오늘은 의견이 맞았어요.몇 주 사이에 두 사람 사이는 부쩍 가까워졌다. 매번 방과후를 같이 맞추고 있으니, 그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습관이 끝나자 늘 상쾌한 소음료수를 주는 차에 주는 음료가 마구마구 간지러웠다.그러나 그 사이에도 문제는 있었다. 바로 키스신. 그전까지는 그럭저럭 핑계를 대며 피해온 여주였지만 연극이 하나하나 남은 이 상황에서 더는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럼 마지막 장을 해보자! 무대에서는 한번도 습관화한 적이 없지?아무것도 모르는데 웬일인지 여주인을 재촉하는 예슬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사를 읊는 습관은 이미 끝났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그녀는 부스스 옷을 갈아입고 무대로 향했다. 여주인은 세팅된 관 모양의 상자에 누워 지그시 눈을 감았다. 연기 때문에 눈앞도 못 읽으니 너무 복잡했다."오오, 줄리엣..." "제가 그렇게 늦습니까-"라고 나직이 여인의 귀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이고, 대나무 소음이 너희들의 달콤한 숨결을 앗아갔지만 네 아름다움은 뺏지 못했구나." 줄리엣, 나도 너를 따라가겠습니다."짱은 너로 바닥에 쓰러졌고 슬픈 가락의 배경소음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여주는 살며시 눈을 뜨더니 하나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까지 생각하고 있던 소녀는 사라지고, 보이는 것은 절망에 빠진 줄리엣뿐이었다.그녀는 손까지 바꾸면서 그의 뺨을 쓸어내렸다. 심장은 너무 두근거려서 터질 것 같았는데. 이에 짱은 정스토리, 죽어버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대사를 뱉어냈다.줄리엣... 살아계셨네요."오, 로미오 이거 다 마셨다고요, 저 때문에 한 알이라도 남겨주시겠어요?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그녀는 그 후 대사를 이 스토리로 옮기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그녀의 손짓이 너무 둔했기 때문일까. 장은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아, 좀 쉬어도 될까요?조용하던 분위기는 금세 누그러졌고 아이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여주인이 힘들어하자 비틀거리며 무대 낮은 의자에 몸을 기댔다. 그는 오늘도 상쾌한 소음료 1캔을 갖고 여주인에게 향했다."여주인공어.뭔가 1개 있다.여주는 그동안 무대 위에서 눈을 곱게 감고 있던 장씨의 얼굴이 겹쳐 보였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서둘러 이야기를 토했다."음......" "아, 혹시 대본 때문인가..." "...그렇군요" 하고, 여주는 그에게 캔을 건네받아 살짝 뚜껑을 열었다. 고요 속에 탄산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소리만 희미하게 들려왔다."있잖아요...ᄉ.. 선배는..." "키스신 정말 해도 돼...?" 그녀는 그 스토리를 끝으로 아무런 스토리도 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었다. 묻는 대답에 여주가 고개를 살며시 돌리니 얼굴이 빨개지더니 입만 뻑뻑하게 차가웠다.ᄋ...어랏! 눈이 마주치자 장은 조그맣게 변명하는 듯했으나 이내 대본을 빌미로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미쳤다 여주는 금방 울상을 짓고 사라진 장씨의 뒷모습만 응시했다.


    "오, 줄리엣.." "제가, 당신 많이 늦었어요?" "짱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리 부들부들 떨려왔다. 느낌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 아니라 행동마저 어색해 보였다. 여주' 이걸 다 ᄆ, 마셨어요?"대사를 쏟아 내는 데까지 있는 두 사람에, 예슬은 서둘러서 연습을 중단하거나 두 사람을 부르 비했다."얘들아, 댁이... 싸웠나?" "저... 그렇지 않은데..." 그럼 분위기가 왜 그래? 아까 연습 퀸즈까지는 잘 맞았는데 시라는 대사도 굽실굽실." 그래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두 모습에, 예슬은 포켓을 움푹하게 해서 티켓 2장을 끼얹 비했다."자, 이 영화의 티켓""네?""둘이서 연습을 하루 거르고 보고 오세요. 주연배우 둘 사이가 그래도 괜찮을까?"하지만···"이것도 연습의 일환입니다···라는 견해. 알았지? 오한상은 보통 들어가서 단호한 예슬의 말 한마디에 두 사람은 풀이 죽어 연습실에 자신감을 가져왔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찬이였다.저 여주인아! 예? 비록 시간 되는 날이라도 있어? 영화는 보는데 스토리가 이상해질 것을 우려했는지 그는 서둘러 스토리를 덧붙였다.어, 나는 내일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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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영화 보러 가자!


    ​ 3번 파냈다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리 거칠어도 글을 써야지, 글을 잃는 것보다는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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